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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9

[책추천/소설추천] ‘82년생 김지영’, 80년대 여성의 성장보고서 ‘82년생 김지영’ 수개월 전부터 읽어야지 다짐하던 소설이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고 팔로하는 SNS(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여러차례 언급되고, 챙겨듣는 책 팟캐스트인 ‘이게 뭐라고’에도 소개되더군요.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특성상 소설의 결정적인 결말을 알게 될까 염려하여 일부러 앞부분만 듣고 뒷부분은 넘겨 버렸습니다. 아무 약속 없던 토요일 합정역 교보문고에 들렀고 책을 꺼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습니다. 저는 1982년 언저리에 태어난 여자이고, 비슷한 시대에 태어난 여자라면 공감대 형성이 가능할 듯 합니다. 여성의 대척점에서 남성으로서 이 책을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라기 보다 보고서같습니다. 다양한 통계 자료를 가지고 지영씨의 상황을 설명.. 2017. 6. 21.
[영화리뷰/영화추천] ‘꿈의 제인’, 꿈꾸는 자에게도 가혹한 세계, 그럼에도 위로하는 ‘제인’ "이런 개같이 불행한 인생 혼자 살아 뭐하니. 아무튼, 그래서 다같이 사는 거야." 꿈의제인 Jane, 2016 네이버 영화소개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54980&mid=34725 아트나인에서 영화 두편을 연달아 보던 날, ‘꿈의 제인’ 예고편을 우연히 보고 홀리듯 반해버렸다.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서 한껏 치장한 제인과, 화장기 없이 수수한 소현이 함께 있다. 예고편에서 반복되던 낮고 여성스러운, 그리고 낯선 제인의 목소리가 귀에 박혔다. 영화는 환상적이다. ‘좋다’의 비유적 최상급 표현이 아니라, 말 그대로 ‘환상’이다. 중첩되고 교차한다. 끔찍하게 위로하다, 일부러 상처 입힌다. 꿈처럼 현란하다가, 티 없이 순수해지고, 시체처.. 2017. 6. 21.
[남대문 꽃시장] (영업시간, 휴무일, 위치 정보 포함) 접근성 좋고 늦게까지 영업하는 꽃시장 저는 꽃을 좋아합니다.(대뜸) ㅎㅎㅎㅎ 꽃이란 것은 받는 사람을 놀래줄 수 있고(의외성이 있죠), 누가 봐도 예쁩니다. 일주일 안팎으로 시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서 피어있는 동안이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유한해서 더 아끼게 됩니다. 쓸모없고(결국은 시드니까) 비싼 사치품으로 인식하고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꽃 도매시장에 가면, 가격은 아주 낮아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집니다. 헛돈 쓰는 것을 매우 싫어하지만, 꽃 도매시장에 가서 꽃을 한아름 사다가 손질하고 꽃다발을 만들어 선물 하고 집안 곳곳을 장식하곤 합니다. 받는 사람들이 기뻐하고 저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서울시내에는 꽃시장이 몇군데 있습니다. 회현동(남대문) 대도 꽃상가 양재 화훼단지 (절화 상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 전 이 중에 남대문 꽃시장.. 2017. 6. 20.
글쓰기 수업 리뷰 | ‘책이 되는 여행 이야기’, 신촌 엑스플렉스 (여행서적 쓰는 법, 여행작가 되는 법) 최근에 신촌 엑스플렉스에서 여행 책쓰기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이전부터 글쓰기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 어떤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구 외에, “내 책을 내고 싶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모두 구체화되지 않은 막연한 꿈이죠. 전 책을 낼 만큼 한가지 주제에 대해 심도있는 글을 써본 적이 없고, 글 쓰기에 대한 교육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페이스북 광고가 사람을 홀리는 기술이 있어서 (게다가 집요하다 따라다닙니다. ㅎㅎ) ‘책이 되는 여행 이야기’라는 강좌명을 보자마다 마음이 동해 저장해두었습니다. 커리큘럼도 매력적이었고 3주 강의(3회 강의)에 10만원이란 일반적인 가격이었기 때문에 수강을 했습니다.. 2017.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