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와 오종의 영화 두개의 사랑 / 불안과 신경증을 가로지르는 가느다란 관능
영앤뷰티풀의 이사벨이 성장한듯한 클로에 / 프랑수와 오종의 영화 두개의 사랑
두개의 사랑
L'amant Double, The Double Lover, 2017
감독 : 프랑수와 오종
관람극장 : 종로 에무시네마
평점 : 3.5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선택하여 관람하는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섬세하고 예민하며 관능적이며 불안하고 신경질적이다. 보통의 도덕관과 건강한 인물과는 거리가 있는 설정, 인물, 관계에 매력을 느끼고 그러한 세계를 찾는다. 내가 본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영화는 ‘영앤뷰티풀’이 유일했다. 이사벨은 불안정하고 가족을 멀리하고 대상을 알 수 없는 반발심을 가진다. 낯선 남자들과 접촉하며 몸을 팔고 그로 인한 위험도 개이치 않는다. 그리고 명료한 완성 없이 뜨뜻미지근한 결말로 끝난다.
두개의 사랑은 영앤뷰티풀의 주인공 마린 백트가 한번 더 주연을 맡았다. 긴 머리의 이사벨은 목과 귀를 드러낸 짧은 커트머리를 하고 매니시한 자켓과 슬랙스를 입는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짙은 다크서클을 드리우고 러닝타임 내내 불안해하고 의심한다. 그 불안증은 관객에게 전이된다. 영화의 절정까지는 혼란스러운 비현실이 중첩되지만 결말에서는 인과를 밝히며 사건을 정리한다.
마지막 이미지는 '영앤뷰티풀'의 이사벨. 어리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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