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집안일은 전부 부인이 하고 돌아가면 집은 따듯하고 저녁 밥이 기다리고 피곤하다 말만 하면 되겠지. 빨래가 밀리면 불평이나 하면 될 테고. 아무리 피곤해도 난 전부 내가 해야 해. 돈 버는 것도 집안일도 같이 해주는 사람이 없어. 여기서 돈 버는 동안은 집안일은 하나도 못하고 한 번에 하나씩 밖에 못해. 눈 치우는 동안엔 절대 장작을 못 패지. 자기 싫은 일은 가족에게 미루는 주제에 바쁜 듯 잘난 척 말라고. 난 뭐든 혼자 해야 하니까. 가족에게 응석 부리는 당시은 내 심정을 몰라. 일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없는게 얼마나...!!
...!!
...엄마..
나는 엄마에게 있어 진정한 가족이었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요리 영화 추천 및 영화평점
#04.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 リトル・フォレスト 冬・春, Little Forest: Winter&Spring, 2015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다. 어디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블로그 이웃 누군가가 며칠전 언급하여 관심 갖게 된 리틀포레스트 2를 보았다. 1편이 먼저이지만 지금 절기와 맞는 것을 보는게 좋을 것 같아 2편을 먼저 보았다. 토요일 새벽에 잠시 보다 잠들고 다음날 아침에 이어 나른하게 누워 봤다. 농사를 지어 수확하고 먹을 수 있게 손질하고 요리해서 한끼를 먹는 이야기다. 그런 순환이 주제가 되는 영화로 몇번인가 이 것을 여자 주인공의 차분한 목소리로 조용히 짚어나간다. 집을 떠난 이치코 엄마의 편지도, 코모리 마을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다. 나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엄마의 편지는 잊지않고 계속 기억 하고 싶다. 그 편지가 영화의 핵심주제이므로 여기에는 쓰지 않는다. 직접 봐야 한다. 그 글이 엄청 감동적이라거나 끝내주는 달필은 아니다.
사진은 두시간 동안, 가장 침이 고이고 먹어보고 싶었던 송어와 달래, 배추꽃대를 넣은 오일 파스타. 봄을 먹는 기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엄마의 편지 중 한 구절 (사진 출처는 모두 네이버 영화)
* 영화 [리틀 포레스트 2 겨울과 봄] 평점 - 4.0/5
'리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수와 오종의 영화 두개의 사랑 / 불안과 신경증을 가로지르는 가느다란 관능 (0) | 2018.02.27 |
---|---|
[영화리뷰/영화추천] 영화 댄서, 아름다운 피조물 세르게이 폴루닌 (0) | 2017.06.22 |
[영화리뷰/영화추천] ‘꿈의 제인’, 꿈꾸는 자에게도 가혹한 세계, 그럼에도 위로하는 ‘제인’ (0) | 2017.06.21 |
'누가 그녀들을 비난할 것인가' -영화 엘르 / 영화 추천 및 평점 (0) | 2016.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