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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콘텐츠

(서평쓰기/글쓰기강좌)[강의후기] 읽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엑스플렉스

by H.유마 2017. 6. 27.

(서평쓰기/글쓰기강좌) 읽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발견의 마술, 비평의 기술

http://xplex.org/products/theme/shadowofbooks/ 

  • 글을 읽고 재생산하는 것은 재미있는 것. 놀이이다.
  • 즐거움은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수동적인 현상, 즐김은 내가 주체가 되고 적극성을 갖는 즐거움 이후의 단계. 
  • 좋은 글은 주제와 메세지를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숨겨져 있는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 소위 말하는 힐링서는 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한 주제가 있다. 주제를 전면에 드러내는 글만 읽는 것은 좋지 않다. 
  • 그저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때문에, ~처럼, ~가 있어서.. 등 세세하게 표현해야 한다. 
  • 일기를 쓰는 방식은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해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지만, 있었던 일을 재가공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지나 당시에 있었던 사건을 명확하게 기억나게 하지는 않지만, 당시의 감정과 상태를 기록하고 자신의 감정의 부스러기를 놓치지 않고 모아 기록할 수 있다. 
  •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과 주변을 살피고 관찰한다는 것. 기록하지 않으면 그 순간의 나 자신은 유실된다. 
  • 글은 불완전한 것, 불완전한 것이기에 적절한 단어를 찾고 선별하는 것은 가치 있다. 
  • 책을 고를 때는 직접 골라야 한다. 타인의 취향과 지적수준, 상황 등은 나와 전혀 다르며, 그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시간을 들여 서점에 가고 매대에 올라와 있는 책이 아닌 서가에서 책을 펼쳐보며 직접 골라라. 나는 리뷰가 빵점인 책도 읽어본다. 그렇게 읽은 책 중에서도 좋은 책이 있다. 직접 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보다는 내게 '잘 맞는' 글을 찾아내는 것이 훨씬 필요하다.





"나는 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나의 삶을, 아주 짧게 스쳐가는 빛나는 찰나를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 우리는 눈을 가린 채 현재를 지나간다. 기껏해야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을 얼핏 느끼거나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나중에서야, 눈을 가렸던 붕대가 풀리고 과거를 살펴볼 때가 돼서야 우리는 우리가 겪은 것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녹취도 메모도 없이 편하게 훌훌 들었더니 기억도 훌훌 날아가 촘촘하게 남지 않는다. 생각나는 것만 몇 줄 적어본다. 실제 저런 내용이 있었고 내가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많이 공부하고 연구한 사람의 짜임새 있고 완성도 있는 말을 듣는 것은 즐거웠다. 대학교 문학 교양수업 듣는 기분이라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났다. 20대 초반이 지금같은 마음이었다면 참 적극적으로 즐겁게 공부했을텐데 말입니다. "지금 알고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겠지요. 여러가지 관심을 뿌리는 곳은 많지만 선뜻 움직이지 않았는데, 모처럼의 결정과 움직임이 뿌듯했다. / 20160120(수) 동교동 엑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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